윤상숙

20대 어느 날, 우연히 펼친 책 『아직도 가야 할 길』의 첫 문장 —
“삶은 고해(苦海)다.”
이 짧은 문장이 제게 뜻밖의 평안을 안겨주었습니다.
내 삶이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힘든 것이 아니라, 삶 자체가 원래 힘든 것이라는 단순한 진실이, 복잡하고 어지러웠던 제 생각을 조금 가볍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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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다 보면 누구나 엉킨 실타래 같은 순간들을 만납니다.
어떤 매듭은 스스로 곧잘 풀기도 하지만, 또 어떤 매듭은 아무리 애써도 풀리지 않을 때가 있죠.

제가 생각하는 ‘상담’은, 그 엉킨 실타래를 함께 푸는 작업입니다.
혼자서는 보기 어려웠던 내 마음의 매듭을, 적절한 거리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돕는 시간.
그리고 내가 늘 사용해왔던 익숙한 방식이 아닌, 다른 접근법을 함께 고민하고 시도해보는 시간.
그것이 바로 제가 생각하는 상담의 본질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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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쁜 현대 사회에서, 누군가 내 마음에 온전히 집중해 귀 기울여주는 경험은 흔치 않습니다.
그마저도 기대하거나 요구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지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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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이곳에서 우리는, 약속된 시간 동안,
귀와 마음을 열고 당신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.

당신의 삶을 함께 바라보고, 그 여정을 함께 걷고자 합니다.